(2) 사람 낚는 어부가 없다
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다. 바다에서 물고기나 잡는 어부였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어 세상으로 나갔다. 수도원으로 간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있는 세상으로 나가서 그 만의 십자가를 졌다.
지금의 세상은 그 때와는 좀 다르다. 아니 많이 다르다. 저녁이 되면 해가 지고 아침이 되면 해가 뜨는, 가까우면 걸어가고 멀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그런 현실세상 만이 이 세상이 아니다. 인터넷이라는 사이버세상이 또 하나 생겼다. 낮이고 밤이고 가깝고 먼 곳이 없다. 아무 때나 어느 곳이나 클릭 몇 번이면 제약 없이 다닐 수 있는 가상의 세상이 만들어졌고, 그 곳을 통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. 인터넷에서 흥정을 하고 거래를 하면 그 안에서 성사되고 현실의 집으로 물건이 배달되어 온다.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가 뗄 수 없는 관계로 꽉 연결되어 있다.
이제 예수님이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는 그 ‘땅 끝’은 현실세계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세계를 포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데에는 대체로 이의가 없는 것 같다. 인터넷 내에 선교단체도 있고, 교회도 수두룩하니 말이다.
하지만 사이버세상에 있는 교회, 즉 교회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그 곳은 아직까지 방치된 세계라 할 수 밖에 없다. 현실세계의 큰 교회는 성도가 좀 많고 작은 교회는 성도가 좀 적은 편인데, 비싼 돈을 들여 잘 만든 교회홈페이지에는 성도가 들끓고 저렴하게 만든 교회홈페이지에는 성도가 없고 그렇지가 않다. 모두 다 썰렁하고 한산하다. 화려한 그래픽이 현란하고 말고의 차이 말고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.
앞 장에서 말한 대로 정보엑스포’96 때 우리나라 각 지역에 PC방의 효시인 인터넷 공공이용시설이 100개 정도 만들어졌다. 그 공공이용시설을 통한 볼거리가 또 있어야 하니 사이버전시관 제작에 수억 원이 투자되었다. 좋은 기획안을 받아 삼천만 원씩을 정부가 지원했었다. 그 때 필자는 엑스포와 인터넷 둘 다를 아는 희귀한 경력으로 정보엑스포’96 행사에 깊이 관여했었는데 가슴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. 증산도, 통일교, 천주교 등 다른 종교단체에서는 여러 건의 제안이 있었는데 기독교단체에서는 한 건도 제안이 없었던 것이다. 솔직히 말하면 큰 교회 몇 군데에는 공공이용시설 참가를, 좋은 기독교 콘텐츠를 가진 단체에는 사이버전시관 구축사업 참가를 직접 찾아가서 요청한 적도 있었지만 끝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.
우리나라의 IT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체의 10%를 훨씬 넘는다. 일하는 사람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IT 산업에 종사한다. 실제로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다. 그런데 교회에 가면 IT 전문가가 별로 없다. 필자가 1,000명이 넘는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다. IT 관련업종에서 일하는 분 손을 들어보라 했다. 2명이 손을 들었다. 교회 바깥의 직업비율과 너무 큰 차이가 있다. IT 종사자들은 밤에 일을 많이 하니 교회 출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해도 그렇다. 그러니 기독교 콘텐츠 사이트를 기획하고 제안서를 쓸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. 실제 찾아간 몇 몇 기독교 단체에서도 인터넷을 몰라서 제안서를 쓸 사람이 없다고 했다. 사이버세계에 나가서 사람을 낚을 어부가 없다는 가정에 앞뒤가 딱 맞춰졌다.
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다. 바다에서 물고기나 잡는 어부였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어 세상으로 나갔다. 수도원으로 간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있는 세상으로 나가서 그 만의 십자가를 졌다.
지금의 세상은 그 때와는 좀 다르다. 아니 많이 다르다. 저녁이 되면 해가 지고 아침이 되면 해가 뜨는, 가까우면 걸어가고 멀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그런 현실세상 만이 이 세상이 아니다. 인터넷이라는 사이버세상이 또 하나 생겼다. 낮이고 밤이고 가깝고 먼 곳이 없다. 아무 때나 어느 곳이나 클릭 몇 번이면 제약 없이 다닐 수 있는 가상의 세상이 만들어졌고, 그 곳을 통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. 인터넷에서 흥정을 하고 거래를 하면 그 안에서 성사되고 현실의 집으로 물건이 배달되어 온다.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가 뗄 수 없는 관계로 꽉 연결되어 있다.
이제 예수님이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는 그 ‘땅 끝’은 현실세계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세계를 포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데에는 대체로 이의가 없는 것 같다. 인터넷 내에 선교단체도 있고, 교회도 수두룩하니 말이다.
하지만 사이버세상에 있는 교회, 즉 교회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그 곳은 아직까지 방치된 세계라 할 수 밖에 없다. 현실세계의 큰 교회는 성도가 좀 많고 작은 교회는 성도가 좀 적은 편인데, 비싼 돈을 들여 잘 만든 교회홈페이지에는 성도가 들끓고 저렴하게 만든 교회홈페이지에는 성도가 없고 그렇지가 않다. 모두 다 썰렁하고 한산하다. 화려한 그래픽이 현란하고 말고의 차이 말고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.
앞 장에서 말한 대로 정보엑스포’96 때 우리나라 각 지역에 PC방의 효시인 인터넷 공공이용시설이 100개 정도 만들어졌다. 그 공공이용시설을 통한 볼거리가 또 있어야 하니 사이버전시관 제작에 수억 원이 투자되었다. 좋은 기획안을 받아 삼천만 원씩을 정부가 지원했었다. 그 때 필자는 엑스포와 인터넷 둘 다를 아는 희귀한 경력으로 정보엑스포’96 행사에 깊이 관여했었는데 가슴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. 증산도, 통일교, 천주교 등 다른 종교단체에서는 여러 건의 제안이 있었는데 기독교단체에서는 한 건도 제안이 없었던 것이다. 솔직히 말하면 큰 교회 몇 군데에는 공공이용시설 참가를, 좋은 기독교 콘텐츠를 가진 단체에는 사이버전시관 구축사업 참가를 직접 찾아가서 요청한 적도 있었지만 끝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.
우리나라의 IT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체의 10%를 훨씬 넘는다. 일하는 사람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IT 산업에 종사한다. 실제로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다. 그런데 교회에 가면 IT 전문가가 별로 없다. 필자가 1,000명이 넘는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다. IT 관련업종에서 일하는 분 손을 들어보라 했다. 2명이 손을 들었다. 교회 바깥의 직업비율과 너무 큰 차이가 있다. IT 종사자들은 밤에 일을 많이 하니 교회 출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해도 그렇다. 그러니 기독교 콘텐츠 사이트를 기획하고 제안서를 쓸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. 실제 찾아간 몇 몇 기독교 단체에서도 인터넷을 몰라서 제안서를 쓸 사람이 없다고 했다. 사이버세계에 나가서 사람을 낚을 어부가 없다는 가정에 앞뒤가 딱 맞춰졌다.